The Spotless Mind
2007년 6월 19일 화요일 자대배치를 받고 처음 쓰는 일기다.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서나을 있덧 것 같이 시간이 꽤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매일 찜통같은 더위 속에 동분서주하며 이등병이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다. 짜증도 나도 역시 내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지만 그러려니...다. 단체생활이 그런거지... 라며 단념하고, 적응하고 있다. 자대에 와서 좋은점은 부모님께 전화 할 수 있다는 점과 책이나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 같다. 언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다른 장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엄마가 걱정하고 있을 것 같다. 어서 빨리 책을 읽고 싶다. 책. 책.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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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polaroid memory 짙은 적색에서 점점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폴라로이드 필름. 빛을 잃고 점차 흐려지는 나의 기억. 희뿌연 연기, 흔적없이 사라지지만 오래도록 남는 강렬한 담배 냄새. 2차 사출성형을 앞두고 향기조차 남기지 못하는 내 정체성. 블로그 'Salon De Musica' 메뉴에 들어갈 간단한 이미지. 마음에 들게 나왔는데 적당한 문구가... 돌머리 같으니. 후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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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산속에서는 산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나는 지금 가장 험준한 산속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산을 넘어서 평지에 다다르지 않으면 이 산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무엇이든 바라보면서 말해야 하는 것이다. 전쟁이 끝난 귀에야 전쟁에 대해서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전쟁 중에서는 우선 전쟁을 하든 피난을 하든 붓을 잡을 겨를이 없는 것이다. 이외수 군대가기 전에 어떤 이유 없이 이외수를 택했다. 읽고 싶었던 책이 많았는데 구입한 당일의 에피소드와 책의 내용과도 비슷하고... 지금 내 모습을 형언하자면 밑줄그은 이 부분이 아닐까한다. 그냥 지금의 상황이 이렇다고 생각하고 싶다.
이런일 가지고 블로그 글을 쓰기 싫었는데 개인적인 감정과 네이버의 태도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콘서트나 큰 행사에 가보시거나 관심있는 분을 아시는 연예, 경호, 안전 진행 전문회사인 강한친구들이 결국엔 일을 냈네요. 연예인 콘서트나 페스티벌에 가보면 꼭 후기, 게시판에 강한친구들의 과잉경호가 문제 됐었죠. 작년 쌈싸페에서도 이런 이야기 때문에 쌈넷 게시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엇습니다. 케이블 TV 프로그램 '스쿨 오브 락'에 출연한 아이비가 안창고에서 공연을 하던중 경호를 하던 강한친구들이 안창고 학생을 폭행했다는 군요. 이미 스쿨 오브 락 시청자 게시판은 기사를 읽고 고등학생들로 난리네요.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매번 흐지부지 넘어가곤 했는데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이지만- 관..
며칠째 연필도 마우스도 잡기 힘다. 뭉글 뭉글한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형상으로 조합되지 않는... 예쩐 보다 더 심해졌다. 쓰고싶어도 쓸 수 없는... 그저 점만 찍고있다. 마음은 저만치 나아가 있는데 몸과 머리가 따라주질 않는다. 머리 속은 평일 새벽의 터널 마냥 횡-하고 몸은 며칠째 감기와 승패가 갈리지 않는 전쟁중이다. 살랑한 봄기운 맞으며 겨울바람 같이 칼칼한 기침만 내뿜고 있는 꼴이다. 초침은 휠세없이 날 밀어내는데 따라갈 재간이 없다. 12시가 넘었으니 이제 9일남은 셈이다. 뭐 계호기했던 지인들과의 만남도 없이 가게 생겼다. 몸이 좀 살아날 기운을 찾는 것도 같은데 좀만 더 일어나면 얼굴이라도 보고 갈텐데 좀비같이 축처진 몸 이끌고 밖에 나갔다. 욕이나 먹고 뭐하는 건지. 학교에서 동생이 학..
오늘은(금요일) 동생이 학교에서 친구와의 다툼으로 학교에 다녀왔다. 동생이 피해학생이었는데 다행이 피해가 적어 한숨 돌렸지만 젊은 치기로 트러블이 있어 싸웠다면 얼마든이 이해하겠는데 다른반 학생이 이무런 이유없이 그랬다는게 도통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동생의 피해정도와 가해학생을 보면 피가 역류하는걸 참아가며 조곤조곤 이야기 하고있는데 가해학생 담임선생님이 조심스럽게 하는 말이 "죄송합니다. 이 학생이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럽..." 누군 성격이 없어서 이러는가? 그냥 혀끝까지 튀어 올라온 말을 꾸욱 삼키고 끄덕 끄덕 념겼다. 알고보니 이번이 한두번이 아닌 사고로 2년을 꿇은 학생이고 패거리로 몰려다니는 학생이었다. 그제서야 동생이 반격을 안한 이유를 알았다. 가해학생이 기가 죽은건지 시덥잖고 나지막..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바로 글을 쓰는 점이다. 쓰레기, 보잘 것 없는 활자 시체만 둥둥 떠다니는 컴퓨터속 0과 1로 뭉쳐진 내 블로그. 부끄러워 다지우고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고, 글을 '발행'에 체크하고 '완료'를 누를 때마다 걱정하고 의심하지만 매번 똑같이 오늘도 그 버튼을 이렇게 누를 것이다. 자살 하려는 사람이 쉽사리 죽지 못하는 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죽으려는 의지만큼 살려는 의지가 강해서일 것이다. 이 블로그를 날려 버리려면 클릭한번과 자신에게 비밀아닌 비밀번호 한번이면 가능한데 지우지 못하는 이유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