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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면 변하는 입맛!

아리스노바 2006. 12. 27. 11:04

나이 먹으면서 변하는 여러가지 중. 내가 보기에 좀 웃기다랄까? 하는게 입맛이다.
초,중,고등학교 시절 아침밥은 무조건 빵과 우유아니면 포스트였다. 밥은 속도 안좋고 밥을 차려주시지도 않으셔서 -_ - 안먹고 다녔다. 고등학교 즈음 되니아침부터 우유에 밀가루가 들어가니 속이 부대끼고 쓰려서서 안먹다 보니 아침밥을 안 먹고 다니는 많은 중.고딩중에 하나였다. 솔직히 10분이라도 더 자고싶었던 시간들이 었다. 특히 이런 겨울!

요즘은 친구들이랑 삼겹살을 먹으러가도 고추부터 찍어먹고 쌈에는 마늘이 필수요소가 된지 오래. 어려서는 그렇게 싫다고 때쓰고 맞아가며 안먹었던 것인데 지금은 어머니께 왜 삼겹살에 마늘이 없어! 라고 소리치곤한다.
오늘도 아침밥을 빵으로 때우라는 어머니 귀찮게 괴롭혀서 아침밥 얻어먹었다. 하핫. 빵귀신이라고 불릴정도로 빵을 좋아하고 밥보다 빵을 즐기곤했는데 이제는 밥이 좋다. 몸이 늙은걸까? 과자는 목이메이고, 아이스크림은 너무 달다. 바로지은 밥을 꼭꼭 앂어 삼킬때의 달달함이 더욱 맛이 있다. 타고난 입맛이 매운 것을 즐기지만 상추쌈 속에 고추만으로는 매움과 개운한 맛을 느끼긴 힘들다. 마늘이 있어야해! 그리고 감자탕. 지역마다 뼈다귀해장국으로 부르기도 하더라. 중학교 시절 처음 먹어봤는데 으~_~ 목으면 광우병 걸릴 것 같은 돼지 등뼈를 쪽쪽 빨아드시는 어른들이 이해가지 않았다. 먹어봐야 살고기 몇점 띄어먹고 음식점에 있는 아이스크림 떠먹으며 배우를 채우곤 했는데 이제는 눈치봐가며 감자탕속 돼지등뼈를 노린다. 아직 감자탕을 먹을줄 모르는 동생에게 한마디한다.

"요기 요부분이 요 야들야들한게 진짜야~ 얘 먹을줄 모르네... ㅉㅉ"

입맛이 바뀌는게 참 신기하다. 어려서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이있었는데 지금은 왜 별로일까?
웃기기도 웃긴게 그 싫다던 채소(?)들을 없다며 찾아 먹는 나를 발견 할때 실소를 터트리곤 한다. (ㅋㅋㅋ)
과자며 아이스크림을 너무 먹어 질린걸까.
아! 혹시,
지금은 TV에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참 유치하고 뻔한 스토리에 가슴 근질거리는 대사에 피식 웃는다. 역시 동심을 잃었다는걸 느끼곤 하는데 입맛도 그런걸까?

김치찌개, 된장찌개에 밥 한술 보다. 피자한조각이 더 맛있다는 내동생을 보면
난 슬슬 의지의(?) 한국인이 되어가는 것 같다.
세로운 입맛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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