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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이상한 무제

아리스노바 2006. 12. 26. 11:22

  1. .
  2. .

알립니다. 컴퓨터가 멈춘 것이 아니에요.
이해못하는 사람은 "안녕"


연말이다. 이젠 술이 지겹도록 싫다. 술에 체해도 보고... 친구는 술병이라고 한다. 솔병이 뭐야?
그런 몸상태로 크리스마스 친구 생일이라고 모였는데 흥도 안나고 길게 2테이블 이었나? 친구들은 따로놀고... 술이 들어가야 물에 물탄듯 잘 섞이 겠지만 역시 내가 취하지 않으니... 시덥잖다.
나와의 소통은 되고있는건지 친구혼자 씨부렁거리는지 나혼자 씨부렁거리는지... 모르는 일이고
안보면 보고싶은데 보고있으면 무덤덤하다. 오히려 침묵이 즐거울 때가 있다.

몸상태가 안좋은건지 잠을 못자서인지 친구. 박주호군은 도중에 집으로 귀가하시고 몸상태 안좋은데도 술 먹이려는 귀여운 친구들 때문에 테이블 밑에서 소주 대신 물채우는 스킬은 일취월장. 물마시고 싶어 소주잔 바꿔치기하는 박상수군. 몸이 안좋다고 안마시는 박종영, 배소희, 임동혁. 뒤듯게 달리는 김기수. 생일주에 와사비 타준 것 좋다며 마시는 김정근. 오늘 진귀한 모습을 보여준 장대성, 김학규. 그리고 여럿 아무튼 소주잔의 물을 눈치 못까고 "마셔~"를 외치는 녀석들을 보는건 즐거웠다.  이제부터는 자중의 시간이다. 더 이상 술먹다가는 뻣을 것 같다.

_
성격이 더 지랄 맞아진건지 스트레스를 못 풀어서인지 모르겠는데 모든게 불만 투성이라 나쁜점만 보이고...
요즘은 미친척 후의 짜릿한 희열이 없다. 모든걸 다해봐서 일까? 난 아직 레벨이 낮은데... 좀더 기발하고 스릴있는 미친짓을 찾아야하나. 스트레스를 못 풀어서인지 괜한 사람이 표적으로 바뀐다. 웃어도 웃기지도 즐겁지도 않고 화를 내도 풀리지도 않고 술에 술탄듯 물에 뭁탄듯 밍숭맹숭하다. 이른 아침 지하철역 앞에서 나눠주는 메트로, 포커스 신문(?)에서는 군대가 짧아진다고, 노무현이 당당히 말했다는 활자에 가슴이 흔들린다. 6개월 이거 짧은시간 아닌데... 이럴때 냄비정신 발휘해서 후딱 결정내려 심난하고 우울한 예비 군장병들의 마음을 속 시원히 쓸어주시지.

날자는 점점 줄어들고 초침은 계속 움직인다.
_
다 지루하다. 이게 현실인가.

그냥 서점에 콕 박혀 잡지든 머리속에 박히지 않는 바탕체바라보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MP3P 귀에 걸고 있을까? 어차피 하루종일 돌아가는 컴퓨터, 무작위 키워드로 검색된 영화 다운받아 졸리면자고 일어나면 보고 밥먹으면서 보고있을까? 책 하나 정해서 종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써볼까?
그냥 눈뜨고 식물인간 처럼 있을까?
그래야겠다.

이럴땐 이런 오류가 좋아. 암. 그렇고 말고.    _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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