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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봤다. 록키 호러 픽쳐쇼

아리스노바 2006. 9. 20. 10:00
포스터부터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영화이다. 롤링스톤즈의 상징인 입술과 혀가 나온 이미지를 보면 동시에 생각났던 것들이 츄파춥스와 바로 <록키 호러 픽쳐쇼>였다. 추파춥스는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생각난다.

록키 호러 픽쳐 쇼 포스터

롤링 스톤즈 로고


오래전에 나온 영화여서 영화제목의 타이틀과 강하다 못해 오싹한 저 입술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이미지 충격이었다. 영화 개봉당시 75년이니 사회적으로도 대단했을 것이다. 비주얼 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해도 숨어진 메타포는 그렇지 않겠지.

처음엔 생각도 못했는데 뮤지컬과 관련된 영화였다.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미가 된걸 보면 <헤드윅>이나 <벨벳 골드마인>과 어깨를 나란히 두고 있는 영화로 볼 수 있겠다.
<헤드윅>과 마찬가지로 처음이 뮤지컬인 영화이다. 20세기 폭스사의 제안으로 영화로 만들어 지는데, 상영 초반에는 광객들에게 외면당해 상영 2주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다. 당연한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좋은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나도 간단한 소개를 들고 극장에서 봤다면 커뮤니티나 영화 관련 사이트에다가 분명, 불평을 늘어 놓았을 게 눈에 훤하다.

하지만, 그렇게 이상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 후반의 흥행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듯 매니아 층과 가벼운 심야영화로는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보면서 느낀 것인데 다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랄까?
수잔 서랜든이야 엄마 역할로 많이 나와서 알지만 -정말 젊더군요.- 특이 그... 양성애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필모그래피를 아무리 봐도 딱 정확히 본영화가 없다. 나홀로 집에나오는 다니엘 스턴을 닮아서 일까? 아무튼... 영화만큼이나 미스테리하다.

뮤지컬이 원작이어서 깔린 노래나,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좋았다. 아무튼, 수잔 서랜든이 이런 영화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이해되지 않았다. 역시 신인때는 아무거나 하는군...

영화는 오컬트 영화답게 거북하고 더럽다. 좀 새롭고 잘 알려지지않은 영화를 좋아라하지만 오컬트는 좀... 꺼리는 편이라 부담스러웠지만 간간히 어이없는 개그 센스와 글램 록이 생각나는 화려한 의상과 과거 80년대 일러스트 헤어잡지에서 볼 수 있는 강한 아이쉐도우가 인상적이다. 헤드윅을 보고 많이 거북스러웠던 사람이라면 영화 안보는 것을 추천한다. 록키 호러 픽쳐 쇼는 대놓고 놀아난다.

영화의 후반부같이 지금 떠올려도 도무지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다. 깊은 의미를 심어보자면 사회의 소수 계층을 이야기하고 사회 풍자적으로 그린 영화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영호를 보면서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본능에 가까워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도 그들에게 매료되는 느낌?

그렇다. 보고 즐기라고 있는 영화이다 내용, 스토리, 의미? 다 필요없고
왼쪽으로 폴짝 뛰고.. 오른발을 내밀고..
양손을 허리에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면
를 외치며 같이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영화인것이다. 아까 느낀 본능은 성적인 것 이외에서 이런 움직이고 싶고 춤추고 즐기고 싶은 욕망은 아니였을까?

영화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르는 당신!



시간을 오래두고 적어서인지 영화만큼이나 정리가 안되는군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