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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헤드윅 추천하고 앉았다.

아리스노바 2006. 9. 4. 02:27


들어본 사람은 들어봤고 못 들어본 사람은 못 들어본 영화
이제와서 이영화를 소개하는 것도 웃길 노릇이고, 추천하고자 글을 쓰는 나도 웃긴영화

<헤드윅>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좋다고 봤을 사람과 보기 싫어서 저 멀리 기억 한켠에 두고 있을 사람이 전부 인이 유명한 영화를 여기서 구구절절하게 늘어 놓아봐야 안 볼사람은 계속 안 볼 것이고, 볼 사람은 이미 다본 그런 영화이다.뮤지컬의 성공으로 영화로 제작 된 영화라서 음악이 아주아주 좋다. 영화를 보면 그 가사속에 묻어나는 참혹한 현실에 눈물겨워 할 것이다.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1인치라니..."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그녀는 '헤드윅'이다."

<헤드윅>을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백이면 백 호평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 <헤드윅>은 가장 보기 힘들었던 영화 중에하나이다.

내 경험을 비춰보자면 <코요테 어글리>, <밴디트(독일)>의 노선을 타며 음악과 관련된 '좋은'영화를 찾다가 <헤드윅>을 알게 되었다. 구하기도 쉽지 않다가 어느 어둠의 루트에서 흔하지 않는 이름을 발견하고 다운로드.

다운받고 3분을 봤나? 꺼버렸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고 심심해서 봤던 영화가 "어머나" 이렇게 좋을 수가!
기대를 전혀하지 않고 봐서일 수 있겠지만 노래도, 이야기도 뭐하나 빠지지 않는 말그대로 '좋은'영화 였고 나에게는 큰 충격을 준 영화였다. 지금에 와서 떠올려도 영화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보송보송하기보다는 끈끈하고, 찝찝한 느낌이랄까? 오컬트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영화의 초반부터 낯선 음악과 촌스럽다 못해 조악한 의상이며 인물들을 쉽게 소화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트렌스 젠터에 게이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영화인걸

감독과 주연을 도맏아서 하고있는 '존 카메론 미첼' 역시도 실제로 게이이다.
영화 보는면서 여자보다 아름다울 때가 있어서 정말 놀랬다. 그리고 헤어스타일이 정말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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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개를 해도 역겹다고 끌 사람이 대다수 이겠지만, 그녀가 남자, 여자를 떠나 자신의 본능에 의지한체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다면 당신이 본 영화중에 손가락에 꼽을 만한 좋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오버하자면 이 영화를 못 본 사람들은 세상의 한 줄기 빛을 못 본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덧 붙여서 <헤드윅>을 브로드 웨이에서 오리지널을 볼 수있다면 은행 대출을 감행하더라도 꼭 보러갈 것이다. 라고 말할래..


참! 영화중에 애니메이션 부분은 참으로 대단하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