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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아리스노바 2006. 7. 26. 02:37




수화(樹話) 김환기의 작품이 문득 떠올랐다. (문득은 아닌거 같지만,)
김광섭의 시 <저녁에>를 읽고 영감을 얻어 그렸다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하나 하나 다른 점속에 다른 색.
그가 외국생활을 할때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 고향의 밤을 떠올리며 하나 하나 새겨간 목소리
서로다른 색, 서로다른 모양, 서로다른 목소리..
그리고 인연

우리는 저렇게 빡빡한 캔버스 속에서 서로의 빛을 내며 살아간다.


그녀도 저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어있겟지?



유심초가 부른 동명의 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흐르게 하고 싶었는데, 꿍짝 꿍짝 하는게 영~ 어울리지 않는다. 개인 취향별로 들어보길..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