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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축가도 기억해 주세요.

아리스노바 2006. 7. 13. 03:48

르 꼬르뷔제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찍은 사진 뒷줄에 보면 젊은 시절의 김중업선생이 보인다.


고등학교때 건축과를 졸업했습니다. 같이 졸업한 친구들이나 건축을 배운다는 사람에게 '르 꼬르뷔제', '안토니오 가우디 이 코르네트', '미스반데로에' 등의 외국 건축의 거장을 이야기하면 그들의 작품 한,두 가지나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죠. 헌데, 한국의 건축가중에아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하면, MBC러브하우스에 출연해 많이 알려진 김원철 또는 이창하를 안다고하죠. 물론 두분 모두 시쳇말로나쁜 건축가는 아니시죠. 우수한 건축가이신데 문제는 한국의 건축을 이야기 할때 나오실 만한 김중업, 김수근에 대하여는모른다고하죠. 심지어 성함 조차 처음 들어봤다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물론 저라고 어머님 배속에서부터알고나온건 아니지만요.

김수근


김중업

물론 저런 학생이 많은 저희 고등학교의 문제일수도 있겟지만(-_-;;) 대학와서 건축수업을 듣는 친구들에게 살포시(?) 물어보면모른다는 친구들이 많죠. 물론 외국의 건축가나 건축 방식이 앞서 있었고 뛰어나니까 외국의 유명한 건축가들을 알고 있는 거겠죠.저는 고등학교 때 얄팍하게 건축에 대한 지식을 얻고 지금은 디자인에 대해 배우는 학생이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교육에도 문제가있지않나 싶네요. 대학교에 들어가 건축 배우는 친구들의 숙제나 과제중에 유명한 건축가의 건축물에 대해 조사도 있고 답사도있더군요. 유독 보면 외국에 치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외국 건축의 뛰어남과 건축역사에 있어서 선두주자였기에그렇겟죠? 근데 안목 없는 제 눈으로 볼때는 한국의 건축도 충분히 뛰어난데 왜, 외국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만보러다니는건지... 외국에 나가서 볼 기회가 없고 우리나라에 그런 건축물이 있어서 보는건 좋지요. 근데 제 생각엔 위의 거장이만들어 놓은 건축물도 아니고(그 찾아간 건축물의 건축가를 무시하는건 아닙니다.)한국의 김수근, 김중섭의 건축물은 우리나라 이땅에더욱 많을텐데 그곳엔 왜 찾아가지 않는 건지 모를 노릇이에요. 좀 답답해서 장황하게 써내려 갔네요. 결론(?)은 아쉽습니다. T^T

한국의 건축가가 만든 건축물을 떠나 한옥부터라도... 한국을 알아야 세계도 아는거 아닐까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이라는 말도 있잔아요?


위의 외국 건축의 거장과 우리나라 건축가를 비교한다는게 좀 무리일 수도 있지만, 건축을 배우는 친구들이 우리나라 건축가와 건축물에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마음에.. 어설픈 글을 써내려 갔네요.
재미도 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ps.언제 두분에 대해서 써야겠네요; 아는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