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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aker

영화 녹차의 맛 느껴보세요.

아리스노바 2006. 8. 17. 01:23

굉장히 한국적으로 생긴거 같아요. 친근한 페이스!


일본영화 <녹차의 맛>을 느꼈습니다. 집에서 녹차를(보리차 X) 끓여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사실 중학교 때 커피 중독으로…. 그 대안으로 녹차를 먹은 거지만….)

초반부터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영화의 느낌은 딱! 녹차의 맛이었어요. 밍밍하면서도 씁쓸하고 구수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일본영화 특유의 차가우면서도 가라앉은 차분한 필름 속에서 소소하게 그려나가는 가족의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일본영화를 사랑합니다. 헐리우드의 화려한 필름은 아니지만 우리네 모습을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이 담아내거든요. 영화의 가족은 너무나도 닮고 싶은 일상의 모습이었어요.

캐릭터 하나하나의 일을 아주 잘 엮고 있어요. 영화의 후반부는 정말 멋졌습니다.

문제의 가족 그리고 음악은 Little Tempo & 藤田陽子 - 茶の味 (녹차의 맛)



제겐 후유증이 강한 영화네요.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어요. 엄마의 그림보다는 할아버지의 그림을 보고
자전거를 타고싶네요.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하지메의 풋사랑

어쩜 그렇게 예쁘게 사랑할 수 있는거냐구요. 짝사랑해 본 사람이면 다들 공감하고 내 사랑 같을거에요.
아아~ 말해드리고 싶지만 ^^* 한번 보세요. 훗

둘(?)의 사랑을 보면서 이와이 슌지의 4월 이야기가 생각났는데요. 이와이 슌지의 따듯한 영상미는 없었지만 그들의 사랑이 더 따듯했어요.

참, 까메오로 안노 히데야키(에반게리온) 초난강이 나오니까 한번 찾아보세요. +_+

이상, 밍밍하면서도 씁쓸하고 구수한 그런 녹차의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