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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노바 2006. 11. 20. 11:58

아직 봄의 봄자도 보이지 않고 새싹도 봄 바람도 느껴지지 않지만 내겐 봄이 오려나 보다.
기계마저도 충전이 필요한데 로봇인냥 움직였던 활동을 접고 면도날에 베어나갔던 턱밑 까칠한 수염이 자라듯 가슴속의 뜨거움은 겨울을 모른다.

인미공의 회원을 알리는 우편물로 시작으로 다시금 비주얼과 감성으로 내 느낌을 조각했던 한주였다.
그렇게 아껴 만끽했던 쉬는 시간이었는데 집에서 놀다보니 주체 못하고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웠다. 게임이라는 코바늘에 걸려 질질 끌려다니길 몇 주. 역시 동물같았던 생활이 효과가 있었다. 생각없이 맞는 튀통수 한방이 더욱 강렬하듯.
세상의 움직임과 다시금 변하고 있는 비주얼이 내 손각락과 눈을 자극한다. 창작의 욕구와 무엇이든 씹어 삼킬 힘이 솟아 오르는 느낌이다.

그간 멍 때리며 안주했던 시간동안 만큼 더욱 부지런하게 움직여야한다.

꼬깃꼬깃 접어두었던 생각도
빛바랜 색종이 처럼 시들해진 느낌을

생글탱글 생생하게 리얼하게 뽑아내자.

일 년의 시작, 사계절의 처음은 겨울이다.
이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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