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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yb(윤도현 밴드) 쇼케이스 다녀와서

아리스노바 2006. 8. 29. 02:28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음악 좋아하시는 걸 알고 당첨되신 쇼케이스 초대권을 양도해 주셔서 오늘 다녀왔다.

윤도현 밴드라면 윤도현을 제외하면 아는 맴버도 없고 대중적인 노래 아니면 아는 노래도 없다. 즉, 팬이 아니다.
그래도 생각하고 양도해주셨고 이번 앨범 나쁘지 않아서 기분 좋게 친구와 가기로 했다.

그렇게 도착,
스탠딩 석에서 뛸 것을 예상하고 가방을 보관함에 넣었는데 디카 때문에 다시 찾고, 맡기는데 2천 원이나 소비했다. 씁쓸하다. 공연장에 들어가니 분위기 짱! 너무 시원했다. 에어컨 빵빵 +_+.

이번 앨범의 마크가 보인다

친구들과 예전에 파티를 계확한 적 있는데 멜론 AX홀이 딱 맞았다. 하루에 얼마나 하려나…. 하는 생각을 하며 기다렸다. 8시가 조금 지나서야 yb를 볼 수 있었다. 그전에는 방송사 기자들이 인터뷰하려고 안달이었다. 우리는 국민의 한국방송(KBS)에 인터뷰했다. 팬이 아니라 좀 더듬되 긴 했는데 잘리지(편집) 않길 바란다. (-_ -)


등장할 때 화면에서 나왔던 영상의 몇 컷이다.
등장은 역시 뽀다구나게 등장했다.
아주 신나서 그만 카메라 수치를 조절하지 못하고 롱샷에 수전증~(;;;)
안녕하세요. YB입니다.
꺄아~
훠우워~
역시 팬이 아닌 내가 봐도 시원한 목소리는 대단했다. 음향시스템도 굿 너무 시끄럽지도 우퍼가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게 적절히 촉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퍼가 둥둥거리며 날 때려줘야 흥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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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체의 이미지입니다. 확대하셔서 보세요.
팬클럽 회원분들이 준비한 생일 케익이다. 쇼케이스라고 별다른 준비 안 했다고 했는데 이벤트가 벌어져서 기뻐하는 YB. 생일이라고 하던데 새로 출발하는 YB의 첫 공연이라고 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와 공연을 바랬는데 윤도현은 그랬다.
노래만 쭉하다가 가고 싶다고.
"10년 정도 공연하면서 느낀 건데 노래만 하고 들어가면 공연 보신 분들이 성의가 없다고 느끼시더라고요. 하지만, 공연 처음 했을 때처럼 공연만 하다가 들어가겠습니다."
알면서 왜 그럴까 했다. 짜증도 나고…. 신곡 위주로 불러서 앨범을 듣긴 했지만 낯설고 허리도 아파왔다.
공연은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시계만 바라보게 됐다. 수원에 살기 때문에 광나루역에서 보는 공연은 아무래도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

그렇게 버티다가 드디어 공연장에 물이 올랐다. 뛰는 거다.
목청이 터져라 고함도 지르고 귀청이 터져라 그들도 노래한다. 그렇게 하나가 될 때를 기다렸다.
옴팡지게 뛰고 나니 윤도현이 말문을 또 열었다.

변화를 같고 싶었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했다.
팬이지 않은 나도 알고 있다. 그가 메이저에 데뷔후 태도와 이상이 바뀐거 같다는 걸 느꼈다. 그들이 그렇게 걸을 때 대중에게 욕도 많이 먹었지…. 윤도현 밴드가 아니고 윤도현이 아니냐, 월드컵 송으로 상업성에 찌들었다는 소리도 들었으니 마음고생은 어느정도 심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싫었다. 윤도현의 솔로앨범도 마음에 안 들었고 앨범을 냈다는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밴드에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사람이 앨범을…. 뭐 내든 말든 제 마음이지만 옹졸한 내 마음은 그랬다.
직접적으로 얘기 안 했지만 충분히 전달되는 이야기였다.

예전과 달리 밴드의 이름도 YB로 바꾸고, 새로운 마음. 팬들이 2집 때를 가장 좋아하고 명반으로 생각해 준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음악만을 바라보고 달렸던 그때가 그립다며 그때로 돌아갈 것이고 도와달라고 했다.

오랜만의 공연이라서 그런지 목이 쉰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무명시절의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목이 쉬니까 그때가 떠오른다며 이야기 하는데 뭐랄까 진심이 담긴 느낌이었다.

베이시스트도 잘 웃고 무대를 잘 즐겨주어서 보는 내내 내가 좋았다.

그간 러브레터나 TV, 쇼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이라는 걸 배웠는지 물씬 늘어난 듯한 말솜씨를 구사하며 팬들을 움직였다. 레브레터 같은 느낌? 하지만, 그가 주인공이었다. 솔직 담백한 이야기도 하면서 소통했던 공연이었다.

그렇게 막이 내리고 앵콜을 외치자. 자신의 타이틀곡을 자신들이 연주하고 팬들이 노래를 부르는 걸 녹음해서 인터넷에서 공개하고 앨범에도 넣고 싶다고. 녹음을 하자며 나왔다.
우리들이야 땡큐지요. 연습을 하는데 윤도현이 얘기하기도 전에 팬들은 알고 있었다는 듯 가사를 외워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하는 사람으로 써 얼마나 기쁜일 일까? 신곡을 공연장에와서 이구동성 자신의 노래를 외쳐주는 팬을 만난다는 것. 그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할까?

나는 외우지 못했으니 스크린의 가사를 보여 노래를 부르고, 녹음을 마쳤다.
윤도현의 요청에 녹음한걸 듣자니, 왠지 뿌듯함? ^^; 그들의 의도도 좋고 밴드도 마음에 들어하니, 비록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하나가 될 수 있다는걸 더욱 느낄 수 있다는걸 느꼈다.
목이 쉬어서 힘들어하고 만원의 행복에 참여 중이라 배가 고프다며 힘들어 했는데, 이런 팬들을 보자니 신이 났나 3곡이나 더 불러주고 갔다.

그가 머리 자른 이유도 새로운 출발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기회로 좋은 가수를 찾는 것 같다. 돈이 딸림에도 (친필:)싸인 시디 사와서 글 쓰는 내내 듣고 있다. 공연장의 기억이 떠오르며….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록을 잘 알려주길 바라며,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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