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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그녀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다고?

아리스노바 2006. 8. 21. 01:11
최종병기 그녀를 보시고 남극일기를 보시 않은 분들에게는 남극일기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래 봐야 내가 좋아하는 '스튜디오 지브리'나 메이저 급만 알고 개인적으로 시리즈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주위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모르는 것투성이죠. 거기다가 만화책은 더욱 안보는 편이라….

여하튼, 애니메이션 좀 많이 봤다는 친구나, 주위 녀석들에게 슬프면서 좀 좋은 애니메이션 없느냐니까 나온 대답이
최종병기 그녀였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DVD 타이틀의 그녀

얼마나 슬프냐니까, 중반부터는 눈물을 계속 흘리면서 봤다고 하더군요.
오케이! 이걸로 낙점.
그렇게 수개월이 흐르고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13편으로 구성. 런닝 타임도 길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끝냈습니다.

그리고 보고 난 뒤 결론은, 이게 왜 슬프냐!
첫 느낌은 일단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단편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뭐 스토리만 좋다면 이야 하고 넘어갔지만 아무튼 그렇게 시작.
제 감성이 메말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눈물의 '눈' 자도 아니, 안구에 습기도 안 찼다고 하면 되겠군요.
저는 오히려 아케미의 스토리가 더 슬프더군요. 눈물이 안나와서 그렇지 치세의 스토리나 배경도 충분히 슬프다 못해 암울합니다. 신파극이라고 해도 될 정도. 하지만,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라서 그랬을까?! (짜증난다.)


SF라지만 배경설명도 너무 없다.
으슥한 남자 그림자 보여주더니 하루 아침에 기계 아닌 기계가 되고 왜 전쟁을 하는지, 전쟁 상대는 누구인지 알려주지도 알 수도 없는 그런 허접한 배경 그리고 주인공들은 슬퍼서 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너무 울고 후반 부에는 주인공 성우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을(짜증,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끄고 싶었지만 그땐 이미 후반부.

거기다가 똑같은 상황의 연속. 그들이 사랑과 아픔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공감할 수 없었던 나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뽀나스로 마지막에는 어이없는…. 엔딩(니가 남극일기냐?)

많은 사람에게 공감 받고 애니메이션 추천해 달라면 많은 수의 사람이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일지 몰라도
나를 냉혈한으로 바라볼지 몰라도.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아까운 내 시간T^T 지금 까지 최종'변기' 소녀였습니다.

+) 이걸로는 내감정을 표현 못해, 좀더 살을 붙였습니다. (수정 01: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