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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otless Mind
옛 영화관에 대한 향수도 멀티 플렉스의 편리함에 뭍혀가듯. 영화 감상후기등을 공유하고 영화에 대한 평가를 혹은 영화 추천을 찾아보러, 자막을 기다리며 찾아가곤 했던 '씨네스트'의 대한 기억도 대형 포털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잊혀저 가는 것 같다. 영화를 '찾아본다'는 사람들이 모여 이러쿵-저러쿵 떠들기도 하고 비슷한 장르의 좋은(?) 영화를 추천받기도 하고, 꺼내놓은 이야기들이 소통 될 수 있던 곳. 저도 어디선가 떠돌다 흘러 흘러 결국 씨네스트라는 곳에 정착하곤 했다. 군 전역후 확연히 달라진 씨네스트의 모습에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어버지의 수축된 뒷 모습을 보는 거 같다랄까 -_ -.. 어쩌면 당연한 일, 옛 영화관이 LP판이 변한 것 처럼. 좀 다른 문제일 수 도 있지만. 무튼, 여러가지 부분에서 포..
그렇게 고대하던 뮤즈. 3월 7일 눈발이 휘날려도 오로지 잠실 실내경기장을 찾았다. 기사를 찾아보니 7천여명이 찾았다고한다. 걱정하던 좌석들도 꽉차 있었다. 어떤 공연을 보든 큰 기대 안하지만 역시 40여분 늦어져 8시 40분즘에 공연은 시작. 경기장이 어두워지자 관객들은 '미쳤'고 앨범 첫번째 트랙 'take a bow'로 처음을 장식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달려갔는데... 나 역시도 미친듯 뛰놀았다. 근데 작년과 제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체력에 '뮤즈를 봤다'는 사실보다 더 놀랬다. 이놈에 술, 담배가 문제지만, 덕분에 그만큼 여흥을 즐겼다고 생각하는데 어우~ 초반부터 분위기가 무르다보니 열기가 너무 뜨거워 헥헥 됐는데 공기를 흡수 못하니 체내 산소량이 부족한가 현기증이 살짝돌아 격렬하게 놀다가 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