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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ation

친구와의 마지막 여행

아리스노바 2006.08.12 16:41
후~ 여행 다녀왔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후훗.

자고로 여행의 맛은 여행전의 계획과 여행 뒤의 짭쪼롬한 추억이 아닐까 싶네요. 지냔 며칠을 상상해 보며~

개도 걸리지 않는 다는 여름 감기에 걸린 녀석이나, 숙취로 팔팔 끓는 북어국을 냄큼 삼켜버린 저, 썬크림을 덕지덕지 발라도 시커멓게 타는 친구하며 안 웃을래야 웃을 수 없는 상황들이 연출 됬죠.

여행경비를 알콩달콩하게 절약해서 여행을 떠난 탓에(두당 6만원) "굶어 죽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않고 놀았죠. 11시즘 도착해서, 급하게 방을 잡았습니다. 냄새나는 에어컨, 선풍기 텔레비전, 냉장고, 큼지막한 방! 나름대로 완벽했죠. 어설프게 밥을 지어 3분 카레로 점심을 뚝딱. 사실 그 카레의 모습은 설..사와 비슷한. (...) 그래도 물 놀이를 위해 든든하게 먹고 바닷가로 출발! 슬금 슬금 바다의 모양이 보이고, 해변가 그리고 백사장.

달려!!

미친듯이 놀았어요. 친구 물먹으느라 정신이 없고, 저도 엄청 먹었죠. (T^T)
던저서 날리고, 깊은곳에 들어가 머리 박고... 물장구치고
예상하고간 1000cc, 2000cc는 넘은지 오래 몇 리터를 먹었으려나. 하핫

모래찜질하며 이쁜 누나들과 착한 누님들에게 눈길도 좀 주고
슬리퍼가 물에 떠내려가는 불상사도 만났지만
해가 뉘엇뉘엇 질때즘 옷갈아 입고 떠거운 아스팔트를 밟으며 맥주 한병씩들고 오후 4시의 사진 촬영을 했죠.
몇장 소개해 드리면...

잘 나왔죠?

허기진 배를 달래며 꼬돌꼬돌한 삼겹살을 구워 소주와 ^-^
나른하고, 지쳤던 터라 몇잔만 먹어도 알딸딸하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배잡아 가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 다닐동안 많이 못봤는데 이런저런 상처 받은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 위로도 하고, 이보다 더 좋은 친구들이 어디 있을까요?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자 바람쐬러 나갔습니다. 어째 낫보다 밤에 사람이 더 많더군요. 당연한 이치지만...-_-+
폭죽터트리는 사람, 가족과 시원한 바람 맞으며 놀아주는 사람, 연인끼리 맥주 몇 병들고 이야기하는 사람... 많더군요.

저희는 바닷 물에 발 담구며 걸었죠. 전 그때 알았어요. 밤바다가 그렇게 고요하다는걸...
그리고 술먹고 바다를 봐서인지 정말 얕아 보이던데, 그래서 사고가 나는 것 같네요. 조용하고 잔잔한 바다가 절 않겨줄 만큼 크고 거대했으니까요. 들어가고 싶어서 혼났습니다. ^^;

남정네들끼리 바닷가를 와서인지 여성이 눈에 밟히더군요. 우린 아직 청춘이잔아요?
헌팅을 기대했지만 모셔와서 드릴 안주와 술도 없고... 돈도 없고

이미 취할대로 취한지라, 전 어쩌다보니 필름이 샥~
다음날 아침에 어제 무리를 해서그런지 허기지고 어지럽고 정말 죽는 줄알았어요. 그런 숙취는 또 처음;
일어날 힘도 없어서 정말 안될 거 같아서 친구를 깨워 그.. 뜨거운 북어국을 홀랑 삼키다가 오늘보니 혀에 피가 (T^T) 마지막이라고 튜브까지 빌려서 불을 태웠죠.

전 모래 찜질하며 느근하게 한숨자고 일어나니 따가워하던 살들 (>_<)

3시쯤 배가고파 들어가니, 방빼라고... 한 친구가 12시 부터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짐이 어떻게 됬을지... 아저씨와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잊어버리고~

처음으로 밥을 사먹었어요. 해물뚝배기가 먹고싶었지만 경비의 압박 때문에 황태해장국과 육개장을 시켜서 먹었죠. 쌀이 많이 남았었는데 사장님과 이야기 후에, 음료수과 교환 :) 뽀나쓰로 해물뚝배기 국물도 얻고, 공기밥하나는 서비스로 ^-^

제가 그공기밥을 입수 친구말로는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리 개걸스럽게 먹냐고...
아시는분은 알겠지만 좀 마른편이라 그런 광경은 보기 드물죠.

계획했던 일정보다 빨리 끝나서, 열차표 끊고 피씨방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충전하고 문어 말린거 사서 열차 탔죠.
전 대천에 오면 문어구이 꼭 사요. 맛있잔아요 :)

어쩌다 로얄석을 획득해, 입석이지만 좌석에 앉아갔습니다. ^-^
예산, 광천, 도고온천, 온양온천, 천안 역에 정차 할 때마다 떨리는 마음~

그렇게 9시 쯤 집에 도착해서 맛있는 순대국과 일정 마무리!

마지막으로 할 말은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이제 내년초면 다들 군대에 갈텐데... 3년뒤에 다시 떠나는 거닷!

친구들과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은 대천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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