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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otless Mind
오늘도 오전 수업을 걸렀다. 오후에 있는 타이포그래피 수업들을 수 있을... 도무지 레이아웃이 머리에 정리되지 않는다. 나와봤자 뻔한 레이아웃. 이젠 재미없다. 뻔한 레이아웃에 타이포를 배치하고 구도를 잡고 사용자 마우스를 상상해본다. 어, 고개를 흔든다. 머릿속에 있는 걸 꺼내기란 그림 그리기나 디자인이나, 글이나 매한가지였다. 아직도 미숙하니까 그렇겠지... 노트를 꺼내 노란색 몸통에 핑크빛 지우개가 달린 연필을 잡고 기분 좋게 슥슥... 똑같다. 벤치마킹 들어갔다. 아하, 그래 이 부분은 이렇게, 오히려 이쪽이 좋겠군... 하지만, 농축된 그들의 센스 따라긴 힘들다. 하핫 이미지 없이 타이포그래피로는 힘든 걸까? 나름 자신 있는 부분인데... 아직도 모자란 가보다. 1시간 30분 정도 남았다. 밥도..
많은 과제를 하나, 둘 끝내면서 짜증 하나. 2학기 부터 교수가 바뀐 수업이 하나있다. 교수, 인간 자체는 착하고 좋은데(학생에겐 착한게 좋을 때가 많다.) 왜 그렇게 어려운 말만 하는지 모르겠다. 1학기 때 워낙 자유로운 수업방식으로 지도하신 교수님 밑에서 배워서 일까? 자유롭다면 자유로운 학교에서 수업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쉽게 얘기해도 될 이야기를 어렵게 꽈서 얘기하고 영어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 게다가 오늘 과제, 저번주 수업 내용의 포인트를 찾아 프리젠테이션으로 요약 정리, 디자인 해오세요. 인데 뭐라고 써놓긴 했는데 이해하기 애매하고, 참고하라고 올려준 내용은 수업내용과 비슷하나 삼천포에 빠져있고 수업도 똑바로 듣지 못해서 뭔소린지 몰라 대충 끝냈다. 근데, 이를 어쩌나 내 과제가 틀린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