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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otless Mind
전송되지 못한 온기 잃은 마음
할까. 말까. 썼다. 지웠다.열여섯 시간 전에 적고, 차마 전송버튼을 누르지 못해 온기를 잃은 메시지.를 반나절이 지나서야 확인했다.새해 인사라는 가면을쓰고, 꼭 한번 축하해주고 싶었던 그 생일. [전송]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메시지가 돌아왔다. "고마워 잘지내지?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구 미안하고 고마워" (뭐가 미안한거지? 확인하고 답장할 마음이 사라졌다.) 이내 다시 온 메시지. "답장두 없구 ..ㅋㅋ" 순간, 찰나의 장면들이 스친다. 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가 부족했다 느낄까. 하.숫자1 지워진 것 보며 다시 말거는 퉁명스러움에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화답하는 나. 다시 보자면 볼 수 있을까. ...
NOTE
2013. 2. 11. 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