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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부싸움은 물 베기 인가봐요.

아리스노바 2006. 7. 7. 08:28

스무 살 난 첫째 아들이 보는 부모님은 이렇습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정말 그렇더군요. 좋은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으로는...
하지만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님의 사이는 어렸을 때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지요. 숱하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남들에게 이야기하자면 부끄러울 정도로. 또, 가끔은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이 집안일 때문에 술자리에서 털어놓기도 하죠. 친구들은 그저 멋쩍은 미소 지으며 들어주곤 하죠.

물 베기라는 말은... 싸워도 싸워도 원점이라는 말 같습니다. 오히려 고여있는 물을 칼로 베니 시간이 지날수록 썩기만 하네요.

그저 어렸을 때는 아무래도 목소리 높은 아빠가 막말로 '못 된 사람'이라고 생각 했죠.
헌데 나이 밥 좀 처 먹고, 세상 돌아가는걸 곁눈질하다 보니까 썩 그것도 아니더군요. 엄마, 아빠의 아들로서 합의 점을 제시하기도 참 힘듭니다. 큰 제안에서부터 작은 제안까지 해봤죠. 아빠에게 가서 엄마가 좋은 말 한 듯, 엄마가 이렇게 해줬으니 아빠가 참아. 아빠도 이 정돈 해줘야지.. 엄마에도 가서 똑같은 말하는 것도 유치 뽕짝이고... 다들 그릇이 크셔서 그런지 원점이네요. 유치원생, 초딩도 아니고 두분 싸우는 걸 제 방에서 듣고 있을 땐 웃음만 나옵니다.


전 독신주의자입니다. 좋은 말로 화려한 싱글을 꿈꾸죠. 결혼을 안 하겠다고 부모님께 중학교 때부터 말씀을 드렸었죠. 어느 날 아버지가 "네가 결혼 왜 결혼을 안하는지... 미안하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울기도 많이 울고 아빠와 좀 통했구나.. 이젠 바뀌시겠지? 이런 부모님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각진 수레바퀴로 굴러갈지.. 궁금하군요. 제가 군대에 가면 제 동생이 잘 지낼지도, 아빠와 엄마는 잘 계실지도 걱정이 많이 되네요. 이제 마모가 됄 때도 됐는데..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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