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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포드의 싱글맨(A Single man, 2009)

아리스노바 2010. 7. 6. 15:25


톰 포드가 첫 감독을 맡은 작품이라길래 기대를 앉고 본 영화.
그의 정체성과 같이 퀴어 영화이지만 여타 다른 퀴어영화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퀴어영화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거이 찾아 볼 수 없다. 모든게 나오는 포르노가 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일 듯 말듯한 긴장감이 사람을 더 흥분 시키는데 싱글맨이 딱 그런영화이다.


영화감독에서 영상美 하면 빠지지 않는 감독들. 이제 그 반열에 톰 포드도 들어가지 않을까?
패션디자이너 출신 답게 장면 하나하나가 화보다. 과감한 클로즈업, 슬로우 모션이 특징이면서...
모든 장면이 계산되어 지고 그 장면에 비주얼 적인 모습 이외로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960년대의 노스텔지어를 코를 찌르는 향수가 아닌 은은히 알듯 모를듯 나는 향수 처럼 담담하게 담아낸다. 콜린 퍼스(조지)가 살고 있는 집을 보며 건축가 미스 반데 로에를 떠올렸는데 알고보니 톰 포드는 영화와, 건축(인테리어)을 전공했다는 걸 알고 무릎을 탁! 쳤다.


콜린 퍼스, 줄리앤 무어의 연기는 최고. 수트빨 부터 눈물을 흘리지 않고 가슴으로 우는 모습들까지. 니콜라스 홀트는 톰 포드의 요구사항을 아주 잘 충족 시켜준 배우가 아닐까? 남자가 봐도 반해버릴 눈을 가지고 있다. 보는 내내 헉헉.


아쉬운 점이라면 그 아름다운 영상들이 약한 소토리를 뒷 바침하고 있는데,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 같다. 톰 포드의 처녀작으로는 손색 없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어 차기작이 기대된다.

아마 영화를 보신분이라면 콜린 퍼스가 톰 포드의 모습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