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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돈과 인연을 하늘에 뿌리며

아리스노바 2008. 7. 18. 21:24


휴가(休暇)
이번이 정확히 몇번째 휴가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언제나 처럼 목이, 눈이빠지게 기다린 휴가라는 것은 분명하다. 정기 휴가는 두번째구나... 그래서 더 그렇게 기다렸던건가? 하지만 역시 달라진건 없고, 없었다.

물가상승이라는 기사와 뉴스만 봐왔지 체감할 수 없었던 내 소비습관은 아직도 감을 잃고 카드긁기와 현금을 뿌리기에 바쁘다. 어쩌면 민간인들은 군인의 구리빛 피부와 짧은 머리로 '군바리'를 알아보기 보단 세상물정 모르고 흘리고 다니는 그 돈 씀씀이를 보고 알아보는 것 아닐까...
얼마냐... 30, 10, 15, 8, 3, 10.... 암산도 힘든 액수에 너털 웃음뿐이구나...

보고싶었다고 적고, 꿈꾸고, 약속했던 사람들은 모두 잊은지 오래.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을 다시한번 되뇌고 있다. 날 무작정 기다렸던, 잊고있던 이 빛을 어떻게 청산해야할까.
말은 너무나 쉽구나 이놈에 주둥아리.

나와서 짧은 발작으로 후회하지만. 피를 맛본 야생동물처럼 다시 망각하고 뿌리고, 잊고...
정신차려보면 이미 복귀후 숨쉬기도 힘들만큼 더운날 담배꼬나물고 후회하겠지
그게 군인이고 휴가 나온 반민간인의 운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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