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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 이동진의 꿈꾸는 다락방

아리스노바 2011. 11. 27. 19:48

업적이라는 것은 인생 전체에 걸쳐저 있는 거시적 기준의 결과물이라면,
행복이라는 것은 그날 그날의 일상을 대하는 미시적 감정과 감각에 가깝기 때문이죠.
인생 전체에 대해 돌아보면서 만족해 하는 사람의 행복감이라는 것 역시 따지고 보면 돌아보는 그 순간의 행복일 뿐입니다.
업적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을 집요하게 시도할때 가능성이 더 커지게 마련인데 일상이라는 것은 새로운 게 아니라 늘 해오던 익숙한 일들을 반복하는 일이 잖아요.

하루 하루의 삶에서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능력과 특별한 성과를 위해서 전력질주 할수 있는 능력은 서로 이율배반적이라고 할까요.
거대한 명성으로 삶이 타의에 의해서 격렬하게 휘둘리는 상황속에서 인간은 행복을 만끽하기 어렵습니다.
말하자면 백만명의 사랑을 누리는 사람이 한명의 사랑을 받는 사람보다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미국의 사상가 랠프 헤머스는 명성과 휴식은 한 지붕 밑에서 살 수 없다 라고 말했던 것이겠죠.
그러니 다시 한번 업적대신 일상이 있는 우리의 삶이란 얼마나 다행스러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