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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결국 '사람 죽이는 교육' 이다. 본문

NOTE

군대는 결국 '사람 죽이는 교육' 이다.

아리스노바 2008. 1. 28. 17:20

징집제 시스템은 병사들을 절망 시킨다. 지원아닌 의무. 군대라는 조직 사회가 갖고있는 특성상 군대는 결국 '사람 죽이는 교육' 이다.
그 교육을 받으면서 느끼는 병사들의 절망에 관심이 큰 것이다. 개인적 경험도 마찬가지다. 나 자신이 가장 싫었고 무서웠던 게, '나는 여기에 물들지 말아야지' 했는데 상병 넘어가니까 결국 그럼 사람이 되더라는 것이다. 그게 싫었다. 베트남전 때의 군인들은 지나가는 민간인을 쏴 맞히는 걸로 돈내기까지 했더더라. 그런 상황이 이해가 갔던 것이다. 그런 절박고 절망적인 상황...
- 공수창 감독

비단 나뿐일까? 군대에서도 특별하다. 다르다 틀리다를 구분 못하며 손가락질 당하고 있는 입장...
군입대 전에도 가장 걱정했던 문제였다.
'군대갔다오면 사람이 달라진다. 남자가된다.' 라는 말.
나쁜 성격, 습관을 고칠 수 있다지만 습관은 모르겠고, 입대전의 자유로웠던 마음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창의력, 사고력, 사회에 적응하는 거라는 합리화속에 나는 변해갔다. -사회에 적응하는 거겠지. 군대에 쩔었던 인간들이 그득한 사회속에서 군대 안나오면 취직도 힘든 세상. 군대시절을 안주 삼는 그런 인간들 속에 비집고 들어가려면 나 역시 군바리 정신이 투철해야하니깐.- 그 변화에 맞춰 춤출 수 밖에 없었다. 낮선 음악의 리듬, 박자를 조금이라도 놓치면 구박아닌 질타와 인신공격이 난무해가는 곳. 생각할 여지없이 이젠 의지와 상관없이 몸은 이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춘다. 의지와 상관없이.
여기선 '틀리다와 다르다'를 논할 여지없이 그들, 아니 우리와 다른 인간이 존재해서는 안되는 곳이었던 것이다. 다 같아야 한다.

자신이 비합리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나중엔 그 비합리한 행동과 사상이 다르고 불편하다라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 시스템의 노예가 된다. 종이 울리면 침흘리는 동물 마냥...

이젠 영어잘하면 군대도 안온다는 명박이 형말에 공부좀 할껄 하고 뒤늦은 후회를 통해 영어 공부하는 군바리, 예비 군인대상자들이 사교육비 펑펑써가며 병신같은 잣대(토익, 토플 몇점?)에 맞춰 군대 안오려고 발악을 하겠구나...

강한친구 대한민국 육군. 실소가 터진다. 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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