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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 그리움이란 단어

아리스노바 2007. 3. 14. 22:17
그리움이란 얼마나 깊은 뜻을 가진 단어인지, 생각해 볼수록 놀랍습니다. 
때로 시린 가슴이 미어지도록 그리운 사람이 있어, 어느 깊은 밤 꿈속에 그를 본 그 기쁨과 설레임에 젖어 제발 잠에서 깨지 않기를 바래고 바랬던 그 느낌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요. 그 낡은 사진 한장과,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기억들이 하루하루 지나가는 일상들 속에서 점점 더 잊혀져 희미해지고, 문득 이젠 내가 더 이상 그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날의 작은 현기증을 나는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한때 도저히 그 그리운 모습을 머리에서 떨쳐버릴 수 없어 힘들어 하였던 것을, 그후로 몇 년이 지나서는 행여 그의 기억이 잊혀지면 어쩌나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어제 문득 오래된 사전을 뒤적이다 우연히 발견한 그 낡은 사진을 바라보며, 아, 나는 이젠 더 이상 그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 놀라운 사실에, 나는 미처 숨을 쉬는 것도 잊은 채 거기 그대로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현기증… 그것은 그리움이 가진 또다른 모습입니다 - 시린 가슴, 슬픈 설레임, 그리고 긴 한숨으로 내쉬어지는 깊은 아쉬움과 함께.

<그리움> 이동욱

인터넷 게시물을 뒤적이다. 발견한 글 이동욱이라고 검색하자 연예인 이동욱만 나오네...
누구나 가지고 있을 그리움. 한창 아파할 친구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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