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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은밀한 생

아리스노바 2012. 7. 4. 13:34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냉대받는 수치스러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 벗을 몸의 빈약함, 성기의 외관상의 무례함, 그 상태에 대한 불안, 무기력에 대한 공포,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생기는 근심, 그들이 느끼는 이런 것들이 사랑의 본질을 이룬다. 어떤 여자들은 이런 수치감을 사랑하고, 이런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며, 이 나체에 감동하고, 이 공포에 동참하고, 남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동시에 그들을 지나친 성급함, 치근대기, 때로는 난폭함으로부터 미리 보호하는 이런 근심의 여왕 같은 존재가 된다. 여자들은 눈을 감는다. 그리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 공모, 생물학적이지도 혈통적이지도 않은 최초의 눈을 감아주기 (내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에 접근한다.


p.324 <은밀한 생>, 파스칼 키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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